운전 중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거나 기름이 떨어졌을 때 이용하는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에 대한 보험료가 올 들어 크게 인상됐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LG 등 대부분 손보사들은 올해부터 자동차보험의 특약을 조정하면서 긴급출동서비스에 대한 특약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긴급출동서비스란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기름이 떨어졌을 경우,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렸을 경우,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 등의 단순고장 때 손보사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긴급출동 특약보험료를 작년 9천9백∼1만3천6백원에서 올해는 1만2천7백∼1만9천2백원으로 최고 47.8% 인상했다. 출고된 지 2년이하 된 차량의 특약보험료는 9천9백원에서 1만2천7백원으로 28.3% 올랐다. 6년 이상 된 차량은 1만3천6백원에서 1만9천2백원으로 41.2% 인상됐다. 현대해상도 '저가형' 긴급출동 특약 보험료를 9천원에서 1만∼1만4천원으로,'고가형'의 경우 1만4천원에서 1만6천∼2만원으로 올렸다. 동부화재는 '기본형'의 특약보험료를 9천7백∼1만2천5백원에서 1만1천3백50∼1만8천1백80원으로 인상했다. '고급형'의 경우에도 1만5천8백원에서 1만4천8백10∼2만1천6백50원으로 조정했다. 동부화재는 특약보험료를 출고연수에 따라 세분화했다. LG화재도 작년 1만원(5년이하 차량)이던 특약보험료를 올해는 1만4천원으로 40% 인상했다. 출고된지 6년 이상된 차량에 적용되는 고급형 특약보험료는 1만6천5백원에서 2만3천원으로 39.3% 올렸다. 제일화재는 연식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1만1천원씩 적용되던 특약보험료를 온라인 보험의 경우 8천5백∼1만2천1백원으로,오프라인보험의 경우 9천7백∼1만3천9백원으로 조정했다. 대한화재와 동양화재도 비슷한 폭으로 보험료를 올렸다. 그러나 신동아화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9천2백원(저가형)과 1만5천원(고가형)을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작년의 경우 긴급출동서비스의 손해율이 1백30%에 달해 올해 특약별 보험료를 조정하면서 이 보험료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갈수록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긴급출동서비스의 역마진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작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삼성화재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에 가입한 차량 중 서비스를 이용한 차량은 70.2%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3년의 59%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