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또다시 메달 문턱에서 아깝게 돌아섰다. 빙속 '기대주' 문준(23.한체대)은 15일 밤(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 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2초93으로 4위에 그쳤다. 스타트가 늦은 문준은 중간 지점부터 스퍼트,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3위 엔리코 파브리스에 불과 0.1초 뒤져 동메달을 놓쳤다. 나카지마 다카하루(1분11초81), 오바라 다다시(1분12초56)가 나란히 1,2위에 오른 일본은 전날 남자 500m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가져가며 빙상 강국의 면모를과시했다. 문준은 16일 주종목인 남자 1,500m에 출전해 설욕을 노린다. 곧이어 벌어진 여자 500m에서는 이보라(19.유봉여고)가 1, 2차 합계 83초53으로본인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선전했으나 중위권인 14위에 머물며 세계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올림피아월드 피겨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박빛나(20.한양대)와 이주홍(22.이화여대)은 총 출전자 33명 가운데 각각 17,22위에 그치며 16일 벌어질 프리프로그램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홈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오스트리아와 격돌한 아이스하키는 골키퍼 엄현승(21.연세대)이 몸을 사리지 않고 골을 막고, 공격수 김원중(21.고려대)이 2골을 넣는 등 선수전원이 눈부신 투혼을 발휘했지만 3-9로 무릎을 꿇었다. (인스브루크=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