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3사의 서유럽 시장 판매대수가사성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했다. 14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서유럽 18개국 시장 조사 자료에 의하면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1.8%가 증가한 29만8천89대로 30만대에 근접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7%에서 2.1%로 올라섰다. 기아차는 15만4천803대로 무려 44.4%의 증가율을 보였고 대우차도 19.3%가 늘어난 13만7천959대를 기록했다. 한국 자동차 3사가 2003년에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48만대 선이었다. ACEA의 자료는 유럽연합(EU) 15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속한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의 판매실적을 합한 것이다. 12월의 판매대수를 보면 현대차가 56.7%가 늘어난 2만8천231대였고 기아차는 1만3천345대로 무려 90%의 증가율을 보였다.기아차는 지난 9월에 62.2%, 10월에 103.0%, 11월에 128.3%의 경이적인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우차의 12월 판매대수는 6.2%가 줄어든 8천362대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대우차는 2003년에는 총 11만6천495대를 판매, 기아차(10만7천170대)를 앞지른 바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