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언론과의 `스킨십'을 거론하며 활발한 국정홍보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의 의사소통을 통해 기자들에게 참여정부 국정운영 기조와 방향을 적극 알리고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하고 `다양한 방식의 의사소통'에대해 "브리핑, 백그라운드 브리핑(배경설명 브리핑), 전화통화, 오찬, 인터뷰 등 여러가지가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의사소통 과정에서 부분적 표현만 부각되거나 적절하지 않은기사 또는 왜곡되거나 잘못 전달되는 기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부분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친소관계에 따라 스킨십이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강조하면서 예를 들어 `친한 기자들만 만나지 말고 골고루 만나 균형을 잡도록 해야한다'는 생각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작년말 기자들과 송년 만찬에서 밝힌 언론과의 건강한 협력관계, 따뜻한 인간관계의 연장선에서 의사소통을 다양한 방식으로하는게 좋겠다는 취지로 몇 가지 고민을 말한 것"이라며 "취재시스템에 대한 지침이나 지시가 아니라 당부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집권초 가판구독 금지 등 언론과의 긴장관계에초점을 맞췄던 자세와는 사뭇 달라진 것으로, 언론과 긴장 및 협력관계를 적절하게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마찰이나 전선(戰線) 확대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국정홍보처의 기능과 역할에 적잖은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