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 기술협력을 위해 전세계 주요 지역에 5개 권역별 거점을 마련하고 기술협력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는 내용의 'K-GIN'(글로벌 기술혁신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베트남, 중국, 미국, 독일,러시아 등 5개국을 아주권과 동북아권, 미주권, EU권, 유라시아권 5개 권역의 기술협력 거점으로 삼아 연구개발, 정보, 인력협력을 총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핵심기술별로 최적의 협력대상 국가와 기관을 발굴하고 세부적협력전략을 담은 국제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이에따라 국가별 공동 기술개발전략및 인력.정보교류 등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이와함께 협력국의 기술정보 및 권역별 거점 전략을 통합하는 기술정보 포털 'K-GIN 온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안에 연구소와대학, 기업 등의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기술 아카데미'도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권역별 기술협력계획을 보면 EU권의 경우 영국과 100만달러 규모의 한-영공동기술협력기금을 설치하며, 프랑스와는 상반기중 제1차 한-프랑스 에너지 협력그룹회의를 개최, 기술협력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미주권에서는 브라질과 지난해 중단됐던 양국간 공동기술개발사업을 재개하고칠레와는 오는 3월께 자원.통상.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민간조사단을 파견, 협력가능분야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유라시아권의 경우 항공.소재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점차 협력국을 주변국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으며, 아세안권에서는 베트남과 양국간 생산기술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대(對) 아세안 지역협력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국제 산업기술협력 투자는 산자부 전체 예산의 1%도 안될만큼 지원 규모도 작고 조직적이지 못했다"며 "올해부터는 5개 주요 거점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산업기술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