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및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가 출범함에 따라 휴대전화 시장에서 '가로보기 폰'의 출시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가로보기 폰'은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SCH V500과 팬택앤큐리텔[063350]의 P1 등 2개 모델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전체 출시 모델의 30-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는 기능면에서 휴대전화업계의 화두가 카메라였다면올해는 AV(오디오비주얼)"라면서 "TV와 게임, VOD(주문형 비디오) 등의 기능을 위해서는 폭이 넓은 대형 스크린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가로보기 폰'이 없는 LG전자[066570]의 한 관계자는 "DMB와 3차원(3D) 게임 기능을 위해 디자인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출시되는 모델중 30%는 와이드 LCD(액정화면)를 장착한 가로보기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앤큐리텔도 올해 출시되는 35종의 모델중 30-40%에 가로보기 디자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소위 '가로본능 폰'으로 알려진 국내 최초의 가로보기폰 SCH V500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10일 위성 DMB 출범에 맞춰 내놓은 위성DMB폰 SCH-B100을 시작으로 가로보기 디자인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모델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위성 DMB에 이어 지상파 DMB도 출범해 DMB 시장이 활성되면 가로보기 모델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업계 전문가들은 '방향인식' 기능을 탑재해 LCD창을 수평으로 돌리면 가로보기로, 수직으로 세우면 세로보기로 전환되는 '방향인식'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도 머지 않아 출시될 것이라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