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관측 사상 가장 규모가 큰 폭발이 발견됐으며 이 폭발은 질량이 태양보다 십억 배나 큰, 빠르게 성장하는 블랙홀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대 천체물리학연구소 브라이언 맥나마라 교수는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26억 광년 떨어진 먼 은하단에서 거대한 폭발로 인해 지름이 65만 광년이나 되는 충격파 전선과 X-선 공동(空洞)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챈드라 X-선 망원경에 포착된 이 폭발과 공동은 은하단 중심부에 있는, 우주에서 가장 큰 은하 중 하나로 알려진 해당 은하계를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맥나마라 교수는 "이 현상의 거대한 규모는 이것이 블랙홀이 엄청난 양의 천체간 가스가 빨아들이면서 일어난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은하단은 수천 개의 은하와 가스, 암흑물질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천체로 모두 중력에 의해 서로 묶여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런 거대한 은하단에 우주 생성의 비밀이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발견은 초대형 블랙홀이 우주의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근이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맥나마라 교수는 밝혔다. 1억 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폭발을 일으킨 블랙홀은 크기가태양계만큼 크며 우리 은하계보다 600배 정도 넓은 영역에 영향력이 미치는 것으로추정된다. 특히 이 연구결과는 블랙홀이 엄청난 양의 가스를 흡수하고 냉각되는 것을 막아은하계에서 새 별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등 예상보다 훨씬 큰 영향을 주변에 미치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자들은 이 관측이 일부 은하에서 이론적인 예측보다 더 느리게 새로운 별이형성되는 이유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폴 널센 박사는 "이런 폭발의 주요 효과는뜨거운 가스가 냉각되는 것을 막아 별이 형성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블룸버그=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