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전명헌(全明憲) 사장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 주요 수출전략 시장을 직접 챙기는 '톱투톱'(Top to Top) 방식의 스피드마케팅에 나서 공격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달에 한 번꼴로 출장을 나가 해외시장을 직접 챙겼던 전 사장은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캐나다 토론토를 아우르는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5일 다시 출국했다. 전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각 거래선별 최고 의사결정권자와 일대일 직접 상담으로 사업 현안을 조기에 매듭짓는, 이른바 톱투톱 방식의 스피드 마케팅을 시도한다. 이와 함께 전 사장은 최근 지역별로 해외지사에 분담돼 있던 해외 신시장 개발권역을 모든 지사에 개방했다. 해외 지사들이 맡고 있는 지역이나 거점에 상관없이 전세계 어떤 시장도 독자적인 정보나 인맥, 능력만 있으면 거래선을 틀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외 지사 간에실적 경쟁을 유발해 시장 개척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전 사장은 또 해외지사와 본부, 국내 본사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기존의 `피라미드형' 마케팅 구조를 본사와 해외 지사의 직접 협력 체제인 `방사형' 마케팅 구조로바꿨다. 해외 지사와 본사의 협의 단계를 줄이고 협력을 긴밀히 함으로써 세계시장의 변화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전 사장은 현대종합상사가 은행공동관리에 들어간 뒤인 지난해 4월 취임했으며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7천600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순이익 348억원의 실적을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4년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