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정부중앙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 교육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여러 모로 부족한데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 영예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의 교육정책을 안정적으로 구체화시켜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교육으로 거듭나는데 미력이나마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우리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일에만 교육적 관심과 열정을 쏟는경향이 있다"고 진단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인성을 갖추고 외국의 인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21세기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다양성을 수용할 줄 아는 포용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어린 나이의 자녀를 외국교육기관에 맡기면서 부부가 수년간 떨어져 사는 특이한 가족이나 자녀교육이 너무 힘들어 자녀를 하나 이상 낳아 키우기 어렵다는 부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교원들에게는 잃어버린 자긍심을 회복시켜주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때 우리나라를 인재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일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교육문제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으레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면서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겸허하게 반성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실에 들렀으나 도덕성 시비 등에 대해서는일절 언급 없이 기자들과 인사만 나누고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