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경기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따라 철강업계가 철근의 내수판매 목표량을 대폭 감축하고 수출을 늘리기로 하는 등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철근업체인 INI스틸[004020]은 올해 철근의내수 판매 목표량을 413만t으로 지난해 472만t보다 12.5% 낮춰 잡았다. INI스틸은 대신 지난해 2만t에 불과했던 철근 수출을 올해는 약 35만t으로 대폭늘려 국내 시장의 불황을 타개해 나가기로 했다. INI스틸은 올해 국내 철근시장의 총 수요가 지난해 1천130만t에서 올해는 1천60만t으로 70만t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대체 수요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INI스틸은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자 올 1분기로 예정됐던 당진 철근공장의 보수공사를 작년 말에 앞당겨 실시했다. 또 한보철강 인수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매각 명령을 받았던 연산 30만t짜리포항 1철근 공장을 작년말 가동 중단한 데 이어 공개입찰 방식으로 조기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국제강[001230]도 비수기를 이용해 오는 17일부터 10일간 포항 철근공장의 정기 보수공사를 실시하는 등 재고 및 생산량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철강과 환영철강 등 여타 철근업체들도 국내 수요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판매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는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철근의 명목소비가 1천144만3천t으로 전년대비 7.5 %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도 철근 소비량이 6% 정도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수요 부진에다 저가의 중국산 제품 유입 등으로 철근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장 가동률 조절 등을 통해수요에 탄력있게 대응하고 수출 확대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