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이 연기되면서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최근 두 달 새 5천만~6천만원 가량 올라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기 전의 시세를 거의 회복했다. 4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개발이익환수제를 골자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통과가 일러야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나 가능해지고 일부에서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소지마저 강력하게 제기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단지의 상승세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들은 작년 11월 입법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다 한동안 주춤했는데 최근 연기가 확정되면서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 1단지 13평형의 경우 작년 8월 4억4천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던 시세가 조금씩 회복되더니 최근에는 5억1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잠실주공 2단지도 비슷한 분위기여서 13평형의 경우 4억8천만~4억8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여름 4억3천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