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를 위한 당국의 달러와 매수로 외환보유액이 급증, 이달중 2천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 작년 한해 늘어난 외환보유액이 400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증가액으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작년 1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1천99억7천만달러로 전달보다 64억6천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말보다 437억1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연간 증가규모로는 환란 직후인1998년 396억4천만달러를 초과한 사상 최대치다. 외환시장 개입이 심했던 2002년과 2003년에도 외환보유액은 각각 185억9천만달러와 339억4천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이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환율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달러매수와 함께 유로화 등 기타 통화 표시자산의 미(美) 달러화 환산액과 외환운용수익이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외환운용수익만 감안해도 이달중 외환보유액은 2천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을 구성내용별로 보면 국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 1천674억3천만달러, 예치금 307억5천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7억9천만달러,SDR(IMF의 특별인출권) 3천만달러, 금 7천만달러 등이다. 11월말 현재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일본 8천41억달러 ▲중국 5천145억달러(9월말) ▲대만 2천391억달러 ▲인도 1천269억달러 ▲홍콩 1천215억달러 ▲러시아 1천171억달러 ▲싱가포르 1천58억달러(10월말) ▲독일 947억달러(10월 말 ▲미국 859억달러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