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의 재현을 꿈꾸는 20세 이하(U-20)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중국, 노르웨이, 우크라이나와 새해 벽두에 대결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4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참가팀이 카타르, 일본, 알제리, 벨로루시(이상 A조), 한국, 중국, 노르웨이, 우크라이나(이상 B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11일 카타르로 출국해 새해 한국축구의 첫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3일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 태극전사 22명을 소집해 본격 담금질에돌입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각급 대표팀 중 처음 훈련을 시작했다. 올 6월 네덜란드에서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진출이 지상 목표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는 기분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오는 15일 밤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중국과첫 경기를 벌인다. 지난해 10월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이 박주영(고려대)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둬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안는 쾌거를 이룬 이후 3개월여 만의 리턴매치. 중국은 성인대표팀의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을 털어내려다 박주영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맥없이 무너진 만큼 이번 재대결에서 설욕 의지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중국전이 부담스럽지만 훈련 과정의 하나로 보고 우리 전략과 전술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 중국보다는 한번도 상대해보지 못한 유럽의 장신 팀 노르웨이, 우크라이나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며 오히려 차분한 반응을보였다. 한국은 18일 오전 1시15분 우크라이나, 19일 자정 노르웨이와 대결한 뒤 조 2위안에 들면 크로스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화호에는 2004 아시아 올해의 청소년 선수 박주영을 비롯해 아시아선수권오버헤드킥의 주인공 신영록(수원), 김승용(서울), 강진욱(FC 메츠), 백지훈(전남)등 한국축구 차세대 기둥들이 합류해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