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40달러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과 중국경제는 지난해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경제는 상반기 중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결과는 요미우리신문이 도요타자동차 소니 NEC 마쓰시타 NTT 교세라 신일본제철 미즈호FG 등 30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3일 발표한 '새해 경기조사'에서 밝혀졌다. ◆세계경제 완만한 회복세=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대로 예측하는 CEO가 19명,30달러대가 7명씩이었다. 미국경제 전망에 대해선 27명이 '소폭 감속하지만 안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중국경제에 대해서도 '소폭 감속하지만 안정 성장 계속(23명)' 또는 '지난해 수준 성장(7명)'으로 예상했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련,'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18명)''금년 중 실시되지 않는다(7명)' 등 조기 단행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경영자들이 다수였다. 금년 중 실시할 것으로 본 CEO는 4명에 불과했다. 엔·달러 환율에 대해선 달러당 1백∼1백1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日기업,실적 좋아진다=일본경제는 조정국면에 진입했으나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27명)이 주류였다. 일본경제 둔화 원인으로는 엔고(11명),원자재 가격 상승(9명) 등이 꼽혔다. 최고경영자들은 금년에도 대기업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경상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한 경영자만도 17명에 달했다. 전년 수준으로 보는 CEO는 8명이었다. 최고경영자들은 구조조정과 매출 증가를 이유로 실적 호전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경영자는 17명에 달했다. CEO들은 또 일본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장산업 육성과 기술혁신(19명) △연금 등 사회보장제도개혁(13명) △세제개혁(10명) △교육개혁(6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