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린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의 예약부도율이 30%에 달해 공연장 예약문화 정착이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신년음악회는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이경숙,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예술의전당의 간판 프로그램. 문화관광부와 예술의전당은 앞서 각계 VIP급 인사 660여 명에게 공연 초청장을보냈고, 이 가운데 210여 명은 "꼭 참석하겠다"며 좌석을 예약했다. 하지만 "꼭 가겠다"던 인사 중 60여 명은 음악회 당일 아무런 사전통보도 없이공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예약됐던 120여 석(1인당 두 좌석씩)이 빈 자리로남겨지고 만 것.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전체 좌석수(2천 600석)에 비하면 120석이 그리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그만큼 일반 관객의 관람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날 공연은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돼 공연을 꼭 보고 싶었지만 미처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도 상당수였다. 예술의전당 측은 "공연 직전이라도 `못 간다'는 전화 한 통만 해주면 그 좌석을일반 관객에게 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신년음악회뿐 아니라 어느 공연이든 초청한 인사들이 이런 식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