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생도들의 실무 적응능력 배양과 군사외교 활동을 위해 지난 9월 22일 진해항을 출항했던 해군순항훈련함대(사령관 오성규소장)가 99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29일 진해항에 귀항했다. 내년 임관을 앞둔 59기 사관생도를 비롯한 장병 800여명은 이날 문정일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군장병들과 가족, 친지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번 훈련에는 3천200t급 KDX-Ⅰ 양만춘함과 9천t급 군수지원함 화천함, 3천400t급 기뢰부설함 원산함이 참가해 러시아와 일본, 미국, 캐나다, 멕시코, 타히티 등6개국 9개항을 순방하며 총 2만1천80마일(약3만8천㎞)을 항해했다. 순항훈련함대는 순방국마다 함정공개 행사를 열어 교민들과 외국인 등 6천여명에게 국산함정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함대는 또 현지 한인회를 통해 후손들의 한글교육을 위해 한글 교과서 등 한글도서 1만 5천여권을 전달하고 불우시설 등에 의류 6천여점 및 구호의약품 등을 기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진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