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능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이 전자무역을 활용해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전자무역으로 중소무역업체의 수출을 지원하는 'e-무역상사' 사업을 운영한 결과 사업 2차년도인 올해 중소업체들의 수출이 약진했다고 29일 밝혔다. e-무역상사 사업이란 무역상사 역할을 하는 'e-무역상사'가 인터넷, e-메일 등에 기반한 전자무역 기술을 활용해 중소무역업체를 위해 거래 알선, 상담, 계약, 수출대행, 사후관리 등 무역업무 전반을 온.오프 라인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로부터 이 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무협은 '이시21'(EC21), '이시플라자'(ECPLAZA), '티페이지글로벌'(TPAGE Global) 등 3개 민간 전자무역업체를 e-무역상사로 지정했으며 올해 전국 200개 중소 무역업체를 선정해 이 3개 e-무역상사에 할당했다. 3개 e-무역상사들이 중소업체들의 전자무역을 지원한 결과 수출경험이 없거나미미했던 중소기업들의 수출실적이 올해 11월 현재 작년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올해 이 사업 수혜기업으로 선정된 200개사가 e-무역상사의 지원을 받아 수출계약한 금액은 795만달러에 달했다. 또 사업 1차년도인 지난해 지원받은 150개 중소업체는 올해 수출증가율이 45.3%를 기록했다. e-무역상사 사업의 지원대상 중소업체는 수출 실적이 300만달러 이하이며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무역업체는 연간 50만원의 경비만 내고 e-무역상사로부터 무역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무협은 3개 e-무역상사에 중소업체 1개사를 1년동안 지원하는 비용으로 500만원을 지급하며 지급비의 50%는 국고로부터 보조받는다. 무협 이트레이드팀의 정윤세 팀장은 "워낙 규모가 작은 무역업체들이라 수출실적이 대단하지는 않으나 수출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는 의미가크다"며 "전자무역이 정착하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