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수습하던 화물트럭 운전기사가 차량에 치여 숨진지 2년 4개월여만에 의사자(義死者)로 인정받았다. 경남 통영시는 고 최학규(당시 50.통영시 북신동)씨가 정부로 부터 의사자로 인정받음에 따라 28일 유족에게 증서를 전달했다. 최씨는 2002년 8월30일 오후 11시30분께 대전-통영 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부근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 운전중이던 화물차를 세운뒤 안전 조치를 하는 등 사고를 수습하던 중 다른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최씨가 의사자로 인정받기까지는 고인에 대한 유족의 애틋한 사랑과 함께 사고를 꼼꼼하게 조사, 의사자 신청을 권유하는 등 신경를 써준 담당 경찰관인 전북 무주경찰서 소속 최모 경사의 도움이 컸다. 부인 조모(48)씨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의사자로 인정해줘 고맙다"며 "고인의희생 정신을 받들어 부모없는 아이들을 위해 사회복지사업을 펼치는 등 남과 더불어사는 삶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