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폰으로 도둑을 잡는다(?) 경매소나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예술품 중 도난품으로 의심되는 그림 조각품 등을 바로 디카폰으로 찍어 몇초 내에 판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독일의 한 업체가 이 같은 디카폰용 판별소프트웨어를 개발,곧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대상 예술품을 디카폰으로 찍은 다음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도난예술품 데이터베이스에 보내면 수초 안에 진품인지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는 것.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데어닥의 설립자 마테스 데어닥은 "사진에 빛이 반사되거나 다소 어둡게 나와도 진위를 가리는데 문제가 없다"며 특히 경찰의 도난예술품 수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폴 수사관들은 노트북컴퓨터와 도난품 사진목록이 담긴 CD를 갖고 다니며 현장에서 일일이 CD에 수록된 목록사진과 도난품을 대조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디카폰만 있으면 돼 시간과 수고를 크게 덜게 될 전망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