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서울 태평로 본관 주위의 주요 도로와 인도 밑에 겨울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열선(스노 히팅코일) 시스템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은 최근 본관과 삼성생명빌딩 태평로빌딩 등 주변에 열선 설치를 위한 보강공사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열선 시스템은 응달이 지거나 경사가 져서 겨울철에 얼음판으로 변하기 쉬운 곳에 지표면에서 5㎝ 가량 밑에 코일을 깔아 눈이나 비가 와도 차나 사람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 것. 본관과 주변 건물 둘레에 웬만한 곳은 모두 열선으로 둘러쳐 미끄럼 사고 가능성을 거의 없앴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열선은 △삼성 본관의 정문 앞 출입구 계단,후문 북쪽의 경사진 간선도로 및 인도 △삼성생명 빌딩엔 정문 광장과 본관 생명빌딩 연결로,2층 주계단 앞 경사로 및 인도,2층 주차용 경사로 △태평로빌딩엔 지하 프라자 출입구와 1층 정문 경사로 등에 설치돼 있다. 삼성은 지난 98년부터 본관 주위에 열선 시스템을 일부 운영해오다 이번에 3억5천만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보강공사를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본관 주변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많은데다 경사지고 일조량이 적은 곳이 많아 예전에는 미끄럼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