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로는 첫번째인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2단계 동시분양이 내년 2월말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동시분양에는 7개 업체에서 8개 단지 5천980가구를 선보이는데 일반아파트 4개 단지 3천64가구와 임대아파트 4개 단지 2천916가구로 구성됐다. 지난 7월 시범단지와 10월 1단계는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분양됐었다. 이번 동시분양이 시범단지 및 1단계 분양과 다른 점은 임대아파트가 많이 공급된다는 점이다. 모아주택산업이 23~31평형 926가구, 모아건설이 23~35평형 870가구, 신일이 24~32평형 794가구, 광명건설이 32평형 326가구를 임대주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임대주택으로는 드물게 30평형대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각 업체들은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모아건설 최 령 이사는 "30평형대 중형임대가 최근에 공급이 없어 좋은 반응이기대된다"면서 "임대주택의 선입견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높은 품질로 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신청 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1년 이상의 무주택 가구주로 본인이나 배우자가 과거 5년간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입주 2년6개월 뒤에는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반아파트도 대형평형 중심으로 공급됐던 1단계와는 달리 30평형대가 대부분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가 1천226가구로 가장규모가 크다. 29-56평형으로 구성됐는데 29평과 34평형이 각각 512가구, 564가구로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밖에 두산산업개발이 915가구(30평대 912가구, 51평형 13가구), 풍성주택이562가구(32-60평형), 모아건설이 361가구(39평형 356가구, 52평형 5가구)를 내놓는다. 2단계 부지는 동탄신도시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전철 병점역과 가까운 반면 기흥 IC와는 신도시에서 가장 멀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은 내년 3월께 도입 예정인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의 적용을 받지 않음에 따라 평형별로 분양이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중소형 평형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 하락을 가져올 원가연동제 적용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싼 반면 대형 평형은 25.7평 이상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을 가져올 채권입찰제 적용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싸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