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언론은 유가급등, 금리인상, 중국경제의 약진 등을올해 경제계의 관심을 끈 주요 사안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24일 미 AP통신이 미국내 신문.방송사의 경제담당 데스크진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한 올해의 미국내 10대 경제뉴스. 1.유가 = 70년대 제1차 오일쇼크를 연상케할 정도로 마구 치솟는 유가가 단연최고 관심사였다. CNBC방송은 주가지수 등 주요경제지표를 소개하는 박스에 유가동향을 추가할 정도로 주식시장 등에 많은 파장을 낳았다. 지금 유가는 44달러선으로떨어졌으나 여전히 주시대상이다. 2.금리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들어 기준금리를 다섯차례 인상, 금리수준을 지난해의 1%에서 2.25%로 올려놓았다. FRB는 경제성장 기조를 유지하기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상태다. 3.진통제 바이옥스 파동 = 관절염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사이클로 옥시게나제-2(COX-2)억제제 계열의 소염진통제들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 시키는것으로 밝혀지면서 제약사 머크는 지난 9월 자사의 바이옥스를 시장에서 회수했다. 이로인해 머크는 연 25억달러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졌고, 주식시장에서는 머크에대한 투매현상이 빚어졌다. 부작용 소송에 따른 지출도 18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추정된다. 화이자도 같은 계열의 진통제 쎌레브렉스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4.마사 스튜어트 수감 =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와 관련해 수사를 받게 되자 허위진술 등으로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가사정보 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옴니미디어(MSO)의 설립자 마사 스튜어트(여.63)가 10월초 5개월간의 수감생활에 들어갔다. `살림의 여왕' 스튜어트의 수감은 그녀의 혐의내용의 사실여부, 징역형의과중 여부 등 많은 얘깃거리를 낳았다. 5.중국 = 중국경제의 급성장은 전세계의 주목거리다. 중국은 현재 9%의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으나 좀더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끌어내려 보폭을 조절해야할 것이라는 내외의 우려를 사고 있다. 6.K마트-시어스 합병 = 할인점 K마트가 백화점 체인업체인 시어스를 110억달러에 인수, 미 3대 소매업체가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42세의 나이에 작년 파산 직전인 K마트를 인수해 회생시킨 데 이어 미국의 전통적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까지 사들인 애드 램퍼트의 수완에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7. 항공업계의 난조 = 항공유 가격급등, 승객감소 등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항공사 도산이 잇따랐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US에어웨이 그룹, ATA홀딩스가 잇따라파산한데 이어 델타 에어라인스도 곧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있다. 항공업계는 임금삭감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8.달러가치 급락 = 경상,재정 두 부문에 걸친 `쌍둥이 적자'의 영향으로 달러화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이래 12%나 하락했다. 부시행정부는 약달러를 계속 방치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9.독감백신 부족사태 = 영국 리버풀의 독감백신 제조공장이 오염으로 가동중단함에 따라 미국내 독감백신 공급물량이 반감,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캐나다와 독일 등에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해외 아웃소싱 증가 = 저임 노동력을 찾아 시설을 해외로 옮기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다. 컴퓨터업체인 델의 경우 인도에 콜센터를 옮겼다가 항의가 빗발치자기업고객들의 전화는 인도 콜센터로 연결시키지않기로 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지만해외 아웃소싱 정책을 여전히 밀고나가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