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22일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에 공개질의서를 보내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물었다. 노 의원은 질의서에서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 미군이 한반도 이외 지역에 투입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며, 이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위배된다는대한민국 국회의원의 견해에 대해 미국의 공식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국회 비준을 요하는 한미상호방위조약 개정 대신 비준이 필요없는 안보협정 등의 방식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는 지 ▲최근 힐 대사가 주한 미군의 이동은 한미 양국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한 것이 미국의 공식 입장인 지 여부 등도 함께 질문했다. 이에 앞서 노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군장성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 보도자료를내고 "즉각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초점은 군 검찰의 항명사태가 아닌 진급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나, 새로 교체된 수사진들이 윗선까지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는회의적"이라며 "진급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미 진급한 장성과 군 검찰이 통보한 진급누락자 17명에 대해서는 재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