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가 경기도 이천에 약 30만평 규모의 패션 유통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패션 물류문제를 공동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패션 아울렛몰을 겸비한 복합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회장은 "단지 조성을 위해 이미 20여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구했으며 다음달 중 투자결정을 한 협회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시행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구상 중인 물류센터 예정지는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경기도 이천시 인근으로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지역 약 30만평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중 15만평을 물류시설로 할애하고 3만평에 아울렛몰과 대형 할인점 등을 입점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물류시설로 예정된 15만평 중 최소 7만5천평 이상은 패션업체들에 우선 분양하며 평당 분양가도 비(非)패션 업체들보다 약 30% 이상 싼 값에 준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9만평은 주차장 등 공용시설로,3만평은 공원 등의 지원시설로 각각 개발할 예정이다. 협회측은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연구 용역을 거쳐 하반기 중 유통단지 지정 허가 작업을 마친 후 2006년 부지 매입,2007년 부지조성 및 분양을 끝마치고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 회장은 "한섬 F&F 쌈지 영원무역 등 협회 회원사 20여곳이 지분참여 의사를 밝혀 상당 부분 자본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패션 업체들이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이천에 공동 물류센터를 갖게 될 경우 상당한 물류비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