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21일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만나 4대 입법의 연내처리를 요구했다. 4대 입법의 연내 처리를 주장하며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선병렬(宣炳烈) 의원 등여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김 의장을 만나 "국회법 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한나라당과의 합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내에 4대 입법과 이라크파병연장안, 예산안등을 단독으로라도 일괄처리해야 한다"며 김 의장에게 본회의 사회를 요청했다고 정봉주(鄭鳳株)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면 국보법의 연내폐지가 필수적"이라며 "한나라당이 국회 법사위를 불법점거하고 있는 만큼 의장이 국보법 폐지안을직권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4대 입법 처리와 관련 여야 지도부가 4자회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지도부의 판단을 믿으라"고 말한 뒤 "의원들의 여러가지 주장을 참고해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봉주 의원은 4대 입법의 연내처리를 관철시키기 위해 전날부터 국회에서벌이고 있는 농성에 참여한 여당 의원수가 60여명까지 늘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