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 myhan58@hotmail.com > 내가 어렸을 적에는 유난히 정전이 많았다. 불이 꺼지면 깜깜절벽이었다. 그래서 촛불과 손전등이 필수품이었다. 정전이었다가 갑자기 불이 탁 켜지는 순간,모든 것이 확 살아난다. 전기의 위대함과 고마움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전기와 전구가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쉽게 발명하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그동안 발명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독자들의 e메일이 많이 와서 오늘은 발명의 기법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발명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더하기 기법. 물건과 물건의 기능을 더하는 방법이다. 지우개가 달린 연필,보온용 밥솥,시계 겸용 라디오,전차 등으로 다양하다. 둘째,빼기 기법. 기존의 것에서 빼보기. 4칸 회전문을 3칸으로 만들기,무가당 과일주스,숫자를 뺀 시계,씨 없는 수박 등. 셋째,아이디어를 빌려보기. 남의 권리 즉 아이디어를 빌려서 새로운 발명을 장려하는 방법. 바로 실용신안 제도다. 특허는 대발명,실용신안은 소발명이라고도 한다. 소켓을 쌍소켓으로 만드는 것이다. 넷째,크고 작게 해보기. 접는 우산,야외용 테이블,작은 수납장,미니 수건,미니 휴대폰,미니 화장품 세트,접는 스틱 등. 다섯번째,모양 바꿔보기(변화 주어보기). 모양은 의장에 해당되며 기존 발명품의 모양만 바꾸어도 충분히 발명이 될 수 있다. 전화를 예로 들면 피아노 모양의 전화기,오리 모양의 전화기,투명 전화기 등. 여섯번째,용도 바꿔보기. 겨울에 타는 스케이트에 바퀴를 달아서 일년 내내 탈 수 있게 만든 롤러스케이트. 일곱번째,재료 바꿔보기. 종이컵,나무젓가락,플라스틱 그릇 등이 있다. 여덟번째,반대로 해보기. 모양이나 크기 방향 수 성질 등 무엇이든지 반대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벙어리장갑을 양말로 바꾸어본 발가락 양말,숫자 판을 거꾸로 한 시계 등이 있다. 전후좌우,세우는 것,눕는 것 등 전부 거꾸로 생각해보자. 아홉번째,폐품 이용하기. 폐품을 그대로 사용하면 중고품이지만 개선하면 훌륭한 발명품이 된다. 연탄재를 이용한 벽돌,폐타이어를 이용하는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열번째,불가능한 발명은 피하자. 세상에는 가능한 일도 많지만,불가능한 일도 있다. 그러므로 현명한 발명가는 불가능한 발명은 피한다. 발명이란 꿈과 이상만 가지고는 안되며 반드시 실용적이어야 한다. 이 기법들을 응용하면 좋은 발명품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