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관광상품권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1년 6월 첫선을 보인 제3자 발행형 상품권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하고 코리아트래블즈가 발행 및 운영을,하나은행이 판매와 자금정산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국민관광상품권은 발행 초년도인 2001년 6개월간 3백억원,2002년 1천5백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3천1백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비약적인 판매신장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는 투명하고 건전한 신용카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속칭 '카드깡'이 이뤄지는 개인카드로의 상품권 구매를 전면 금지해 판매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상품권'으로서의 위상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국민관광상품권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가맹점이 다양하고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가맹점은 1만3천여개를 헤아리고 있다. 현대 갤러리아 뉴코아 등 주요 백화점,10여개의 면세점,전국 특1∼2급 호텔과 콘도 펜션 등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패키지 여행상품 및 항공권 구입,렌터카 이용시에도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다. 강남300,남부,남촌,안양·가평베네스트,여주,자유,곤지암,뉴서울 등 전국 70여개의 골프장과 용평,휘닉스파크,무주,대명비발디파크 등 스키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TGI프라이데이스,베니건스,아웃백스테이크,마르쉐 등 패밀리레스토랑은 물론 여성들이 자주 찾는 유명 헤어숍,피부관리업체는 물론 건강검진과 비만치료, 성형수술 분야까지 가맹점을 두고 있다.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테마파크에서도 받는다. 다채로운 마케팅활동도 이 상품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겨울철의 스키장 리프트 할인,여름철의 휴가지 숙박 할인,봄 가을의 가족여행 및 외식 등 월별 시즌별 눈에 띄는 고객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관광상품권이 단순한 결제수단이 아니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상품권이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특히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 전국 6백개 지점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우대권을 비치해 놓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다른 상품권과는 달리 유효기간이 없으며,금융기관인 하나은행이 판매와 정산을 책임지는 상품권이란 것도 강점이다. (02)3788-5619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