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에 이어 비씨카드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대해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 할인점과 신용카드사간의 수수료 분쟁에 다시 격화될 조짐이다. 홈플러스측은 이들 주요 카드사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일단 협상을 통해 해결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한 곳 정도는 가맹점 계약을해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카드가 지난달 29일부터 홈플러스에 종전의 1.5%보다 인상된 1.85%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한데 이어 비씨카드도 지난 13일부터 1.85%의수수료율을 적용해 17일 인상된 수수료를 공제한 물품대금을 홈플러스에 지급했다. 홈플러스는 KB카드에 이어 비씨카드가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이 확인되자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 빠른 시일내에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상을 수용하는 것으로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않는 카드사에 대해서는 가맹점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가 비씨카드와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비씨카드는 지난 9월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국내 할인점업계 1,2위 업체 매장에서 퇴출당하게 돼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협상에 임할 자세를 보이지 않는 카드사에 대해서는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롯데마트가 최근 비씨, 삼성카드와 수수료 협상을 타결짓고 뉴코아 등10여개 유통업체도 비씨카드와 수수료 인상 협상을 마무리짓는 등 카드사와 유통업체간의 수수료 협상이 잇따라 타결되는 분위기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