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회사들을 괴롭히고 있는 철강 부족이 내년 1.4분기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신차 수요가 3월에 최고조에 이르는데다 대형 철강 회사 한 곳이 생산을 줄일계획이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 10년간 일본 내 평균 판매 대수가 1월 9만6천대 → 2월 16만7천대 →3월 25만5천대로 증가한 것처럼 1분기에는 수요가 늘어났다. 공급 측면에서도 일본 2위 철강업체인 JFE가 업그레이드를 위해 1.4분기에 생산량을 9% 줄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형 철강업체인 니폰스틸과 JFE는 현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설비를 최대로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두 회사로부터 필요분의 80%를 공급받고 있으며 닛산은 90%, 혼다와마쓰다, 미쓰비시 등도 상당 비중을 의존하고 있다. 스즈키자동차는 전날 철강 부족 때문에 내년 1.4분기에 생산량을 3만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닛산도 공급 부족으로 인해 5일간 일본내 4개 공장 중 3개의 문을 닫기도 했다. 이같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라는 이중 부담은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철강을 더 비싸게 사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도요타는 아직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적이 없으나 철강 소모량을 줄일 계획이있으며 해외 철강사들과 사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POSCO가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POSCO는 내수 수요를 맞추기도 어려워보이는 실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