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태권브이' 허준영(효성고)이 200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에서 남자 헤비급(84㎏초과) 정상에 올랐다. 허준영은 16일 서울 역삼동 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헤비급 결승에서 베테랑 유근무(한국가스공사)를 난타전 끝에 14-11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허준영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삼성에스원)이 은퇴한 헤비급에서 과감한 선제 공격으로 정상을 밟아 내년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 태권도 최중량급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허준영과 유근무, 3위 이덕휘(한국가스공사)는 내년 1월 태릉선수촌에 함께 입촌해 2, 3월 중 3차례 평가전을 통해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선택(한국가스공사)은 남자 미들급(84㎏이하) 결승에서 팀 동료 정영한(한국가스공사)을 7-4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자부 최중량급인 헤비급(72㎏초과) 결승에서는 장정윤(경희대)이 신경현(인천시청)을 4-2로 꺾고 1위에 올랐고 미들급(72㎏이하)에서는 정선영(용인대)이 지유선(대전체고)을 우세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