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어 올해도 많은 수험생들이 취업에 유리한 전문대 인기 학과에 몰릴 전망이다.


전문대 취업률은 77.2%(4월 기준)에 달해 4년제대의 56.4%를 크게 웃돈다.


특히 내년부터는 간호·보건의료 분야에서 전문대 졸업자가 4년제대에 편입하지 않고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은행제,시간제 등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어 이 분야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소장은 "전문대의 경우 대학 간판보다는 취업률이나 통학거리 적성 등이 중요하다"며 "점수대에 따른 대학 선택보다는 취업,적성을 고려해 학과 중심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소신지원이 필수=취업률이 높은 간호과와 방사선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관광 정보통신계열 학과는 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무제한 복수 지원이 허용돼 경쟁률이 허수일 가능성이 크고 중복 합격자도 상당수 있어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합격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최초 합격자의 5∼7배수 학생까지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소신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문대는 졸업 후 진로와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무제한 복수 지원이 허용돼도 3~4개 대학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능이냐,학생부냐=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30% 이상 반영하고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뽑는다.


이에 따라 수능이나 학생부 중 유리한 쪽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공업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한국관광대 등은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반면 강릉영동대 대원과학대 등 15곳은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다.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1백33개 대학은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인기학과는=취업률이 높은 한국철도대 농협대 국립의료원간호대 고대병설보건대 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는 경쟁률이 높을 뿐 아니라 점수대도 높다.


평균 백분위가 91% 안쪽일 것으로 보인다.


또 헬기정비과 전통약재개발과 뷰티디자인과 자동차튜닝과 커피바리스타과 등 4년제대에 없는 이색적인 학과는 취업 전망이 밝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