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도시 지역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전달의 증가율(26.4%)에 비해 1.5%포인트 둔화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1월까지의 도시지역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28.9%로,1∼10월의 증가율에 비해 0.6%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2월만 해도 53%에 달해 강력한 긴축을 이끌어 내는 주 요인이 됐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둔화는 지난 10월 말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산업생산 증가율이 1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물가상승률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되는 등 각종 11월 경기지표가 연착륙 징후를 보인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99년 이후 처음으로 7%에서 8%로 상향 조정해 충격적인 정책의 구사없이 연착륙 유도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과열 징후를 보여온 경제가 서서히 잡히고 있다는 정부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