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과 '상습교통정체'로 상징되던 노후시가지 도봉.미아.종암로 일대가 쇼핑.문화 복합 도시로 본격 개발된다. 또 이 일대 옆에서부터 삼각산에 이르는 노후 불량주거지는 고층 공동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14만4천736평을 문화.쇼핑.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개발기본구상안'을 마련, 내년 3월께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상계역과 함께 서울 동북지역의 양대 중심지 중 한 곳인 이 일대는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집창촌이 위치한 낙후된 시가지였다. 시는 미아삼거리역 일대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와 대형상업건물등이 입지해 있는 특성을 살려 복합쇼핑타워와 멀티플렉스를 유치하고 패션전문 쇼핑길을 만들어 현대적 상업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반면 미아사거리 일대에는 기업지원의 메세나문화센터와 콘서트홀 등 공연문화시설을 유치하고 업무복합전자타워, 산학연벤처센터 등 업무시설, 이벤트광장과 야외공연장을 마련, 새로운 문화.업무 복합중심지를 만든다. 길음역 일대에는 바로 옆에 들어서는 길음뉴타운과 지하보도로 연계된 전문상가,학원가, 오피스텔 등을 들이고 종암사거리 일대에는 지역주민 중심의 집창촌 정비와개발을 지원, 거점공원과 화랑 등 전시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 일대 교통지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봉.미아로에서 내부순환로,북부간선로의 접근도를 높이고 미아사거리로 집중되는 도심방향 통행을 삼양로와 솔샘길, 오패산길과 신설 확장되는 10개 이면도로를 활용해 우회분산시킨다. 또 지하철 4호선과 버스중앙차로가 운영되는 이 일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정부가 계획중인 동두천~수유간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미아지구까지 연장해 다중환승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 일대 가옥주 544세대에게는 1세대당 1주택을 우선 분양하고, 세입자 1천55세대의 35%인 370세대에게는 임대주택을 보급, 재정착을 장려하는 한편, 입체환지, 우선분양과 임차권 부여 등으로 이 일대 상인들의 영업연속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북구는 이와함께 이 일대에서 삼각산에 이르는 강북구 미아6,7동 노후불량주거지 18만 3천평을 오는 2012년까지 주거기능 중심형 뉴타운으로 개발한다. 최고고도가 169m, 최저고도는 43m로 지형변화가 심한 구릉지인 이 일대는 이미건설된 고밀도 고층 아파트인 SK북한산시티와 풍림 아이원 아파트와 어울릴 수 있도록 연도형과 타워형 고층 아파트와 임대주택 중심으로 개발된다. 구는 또 이 지역에 거주하는 4천49세대 중 세입세대가 전체의 78.5%에 달하는점을 감안, 5년 이상 거주세대를 위주로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