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의 내부를 들여다 보기 위해 발사체를 직접 혜성에 충돌시켜 표층을 벗겨내는 임무를 띤 `딥 임팩트' 탐사선이 내년 1월12일 미국 플로리다주케이프 커내배럴 기지에서 발사된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밝힌 `딥 임팩트' 탐사 계획에 따르면 이렇게지구를 떠난 탐사선은 약 6개월 후 템펠1 혜성에 도착하게 되며 `임팩터'로 명명된무게 360㎏의 발사체가 모선에서 분리돼 템펠 1의 진행경로에 직접 진입한다. 임팩터는 모선을 떠난 지 24시간 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시속 3만6천㎞의속도로 얼음으로 뒤덮인 템펠 1에 충돌, 축구장 넓이에 7층 건물 깊이의 구멍을 뚫게 되며 발사체의 충격으로 템펠 1에서 파편이 튀어나오면 모선이 500㎞ 거리에서이를 촬영, 화학성분 및 구조를 분석하게 된다. 임팩터 역시 템펠 1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에서 혜성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카메라를 장착하게 된다. 딥 임팩트 계획의 수석 조사관인 마이크 에이헌 교수는 "이 카메라는 지금까지촬영된 혜성 표면 사진 중 가장 근접한 이미지를 제공한 뒤 충돌 시점에 가서는 모래알처럼 부서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카메라가 최상의 조건에서 작동한다면 화소 당 최고 20㎝까지의 고해상도 혜성 표면 사진을 지구로 보내올 수 있을 것이지만 표면에 충돌하기 직전 마지막순간에 산산이 부서질 경우 해상도는 화소 당 3m로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 임팩트'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톰 모건 연구원은 "딥 임팩트는 혜성의 표층을 벗겨내 안을 들여다 보는 최초의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발사체가 혜성에 구멍을 뚫어 내부 탐사를 가능케 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며 일부 과학자들은 발사체가 혜성에 부딪혀도표층을 압축시키는데 그칠 것으로 생각한다. 딥 임팩트 탐사선은 당초 이달 말께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관계자들은 점검 과정에서 내열링 등 일부 부품 결함을 발견했다. 탐사선의 발사 가능시한(윈도우)은 1월 28일까지다. 약 2억7천9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딥 임팩트 계획에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메릴랜드대학 및 볼 에어로스페이스 앤 테크놀로지스사가 참여했다. 지난 1867년에 발견된 템펠 1 혜성은 5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자주 태양계내를 통과해 과학연구에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특히 이번 실험을 통해 혜성의 가스와 얼음이 우주 속으로 방출되는지 아니면 혜성의 핵 속으로 다시 빨려드는지 여부와 혜성 핵 내부와 표면의 차이점에 대해 알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실험은 태양계 기원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특히 지구와 혜성 충돌을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