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주가가 3일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추이부터 짚어보죠. [기자] 지난 9월 외국인 매도가 시작되면서부터 약세를 이어오던 삼성전자가 40만원을 바닥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2월들어 이번주 초까지만해도 6.3%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주가가 40만2천원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일부에서는 40만원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40만2천원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오늘까지 사흘동안 4%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며 44만원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주가가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선 원인은 무엇입니까? [기자]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상황의 개선에 힘입은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재개되면서 삼성전자는 급등세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이틀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무려 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14일에는 4만6천주, 189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수히 사들였고 15일에는 12만 3천주, 50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어제 삼성전자 순매수금액은 거래소 전체 순매수금액인 443억원을 60억원 이상 웃도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지수급등을 이끈 것입니다. 오늘도 외국인 순매수는 계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UBS증권과 ING증권 창구를 통해 각각 7만8천주와 2만8천주의 매수주문이 유입되고 있으며 10시 15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제보다 9천원 오른 43만7천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변화된 것인가요? [기자] 최근 3일간의 순매수로 외국계 시각이 확연히 변화됐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것은 내년 1분기 인텔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기술주의 상승폭이 컸던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및 IT경기, 한국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인식전환으로 규정하는 것은 성급한 면이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에 대해 12월을 전후해 하향조정한 이후 다른 보고서를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외국계 시각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입니다. 메릴린치증권에서 목표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도이체 방크에서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매도 의견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39만원선까지 내려갈 것을 염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CSFB나 JP모건 등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하향조정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펀더멘털과 저평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앵커] 국내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내증권사들이 삼성전자를 바로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장기 긍정론은 외국계와 마찬가지이지만 최근 3일간의 반등을 놓고는 확연히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신과 대우증권은 D램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40만원을 바닥으로 시작된 반등은 이제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기상승추세로 복귀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반면 굿모닝신한과 서울, 현대, LG, 교보증권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나타난 기술적 반등이라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반등의 한계가 있는 만큼 기간과 목표수익을 짧게 설정한 단기적 대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