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청산이나 구조조정 등을 결정하기 위해 채권 은행들이 실시하는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대상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2004년 하반기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대상기업 1천179개를 선정해 현재 경영위험, 재무위험, 현금흐름 등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이번에 평가받는 기업의 수는 상반기의 1066개에 비해 10.6% 증가한 규몹니다. 평가 대상은 여신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전부와 여신공여액이 500억원 미만이지만 일정수준을 넘는 기업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거나 외부감사에서 한정 이하 판정을 받은 경웁니다. 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감시대상 기준에 해당되도 평가를 받습니다. 올 하반기에 평가대상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나빠져 기준에 해당되는 기업이 많아진데다 은행들이 기준 자체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에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나 하반기에는 128개로 늘었습니다. 대상을 선정하는 자체기준을 여신공여액 `100억원 이상'에서 `30억원 이상'으로 낮췄기 때문입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140개 기업에서 하반기에 200개 기업으로 증가했습니다. 여신공여액 하한은 30억원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감시대상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대상이 늘었습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부실징후 기업과 정리대상 기업으로 지정받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상반기 평가에서는 80개 기업이 부실징후 기업으로 분류돼 채권은행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진행됐으며 50개 기업은 정리대상 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