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착식 미사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의 가능한 공격에 대비, 대테러당국이 로스앤젤레스공항에 경계강화에 나섰다고 1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캘리포니아섹션에서 테러범들이 LA공항에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믿을 만한 정보는 없으나 대테러 관리들은 들고 다니기에 간편한 무기가 각국 무기거래시장에서 구입이 용이하면서도 여객기 엔진에서 내뿜는 열을 탐지, 자동추적하는 적외선 유도시스템을 갖춰 치명적이기 때문에 각종 보안강화 조치가 요구된다고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당국의 조치에는 공항순찰 강화와 함께 새로운 철조망 설치, 테러경보 발령시 헬기 정찰 확대 등이 포함돼있다. 공항 당국의 의뢰를 받아 작성된 미 싱크탱크 랜드 코프의 보고서는 올해 초 LA공항은 특히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른바 1명이 운반할 수 있는 방공시스템을 포함, 각종 공격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었다. 연방수사국(FBI)과 다수 대테러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는 견착식 미사일이 항공기에 발사된 적이 없지만 지난 30년동안 전 세계에서 18kg도 채 안되는 소형 미사일이 20여 대의 상업용 항공기를 쏘아 떨어뜨리기 위해 이용됐고 미 영토안으로 밀반입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타임스는 또 LA경찰청 존 밀러 담당관도 지난 11월 남가주대(USC)에서 열린 대테러회의 인터뷰에서 "위협은 현실적"이라며 "(각국) 암시장에서 약 2만여개가 유통되고 있는데 개당 가격은 2천-3천달러수준"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가장 오래된 견착식 미사일도 1.6km이상 떨어진 곳에서 비행 목표물을명중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신제품은 5.4km 상공의 비행기도 격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랜드연구소의 잭 릴리 국토안보센터 소장은 견착식 미사일은 복잡한 계획이나자살이라는 광적인 희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오테러 혹은 자살폭탄테러 보다도 훨씬 더 큰 국내 위협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임스는 미국과 러시아, 기타 10여개국은 지난 1960년대이후 적어도 50만대를 생산했는데 그 가운데 수 천대는 암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다고 USC 연구소 통계를 인용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