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이 `세계올스타팀 대중국 대표간 단체전'에서 2001년 세계선수권 2관왕 왕리친(세계 2위)에 덜미를 잡혀세계팀의 이틀 연속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때 16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이룬 세계 4위 유승민은 15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대회에서 세계팀 멤버로 2-2 균형을 이루고 맞은 5단식에 나섰으나 세계 2위 왕리친에 2-3(11-9 7-11 3-11 11-5 4-11)으로 아깝게 졌다. 이로써 전날 중국에 0-5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던 세계올스타팀은 이틀 연속만리장성 허물기에 실패했다. 세계팀은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세계 16위)가 세계 3위 마린에 0-3으로 완패한 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8위)마저 공링후이에 1-3으로 고배를마셔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유럽탁구의 강호' 티모 볼(독일.5위)이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하오를 3-2로 힘겹게 꺾어 불씨를 살린 뒤 2003세계선수권단식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9위)가 전날 유승민을 꺾었던 첸치를 3-2로제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승부의 열쇠를 쥔 유승민은 3일 전 2004그랜드파이널스를 제패했고 상대전적에서도 7승1패의 절대적 우위에 있는 왕리친을 맞아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부상여파로 인한 연습 부족과 컨디션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유승민은 특유의 파워드라이브 공격이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맞선 오른손 셰이크핸드 왕리친에 번번이 막혔고 결국 5세트를 4-11로 넘겨줘 세계팀 승리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