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한 망년회 대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우며 한 해를 되돌아보는 '봉사' 송년회 문화가 유통업계에 확산되고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오는 21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독거 노인, 정신지체 장애우 130여명을 초청해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체키로했다. 김진수 사장 등 임직원들이 식사 배식 등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빛소리 앙상블' 연주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송년회 대신 `불우아동 돕기 바자회'를 연다. 본사 임직원 700명이 기증한 식기세트, 타월, 세제, 와인, 도서 등 1천여점의물품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불우 아동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송년회하면 으레 술자리를 떠올리게 되지만 올해는 오랜 불황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꿈바라기' 공부방에서 송년 모임을 갖는다. 미스터피자 직원들은 산타 복장을 하고 공부방 어린이들과 함께 피자를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