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산업은행이 LG그룹측에 LG카드에 대한 지원을 강도 높게 압박하면서 한편으로는 'LG카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차희건 기자 보돕니다. [기자]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LG그룹이 LG카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청산 등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LG그룹의 적극적인 증자 참여를 요구했습니다. 산은 'LG카드 살리기'나서 이와 별도로 LG카드 채권단은 1조 2000억원 증자와 함께 금리 2%포인트 감면과 1조원의 크레디트라인 신설 등 카드 정상화를 위한 지원책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이는 채권단이 LG그룹에 요구한 증자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유 총재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LG그룹의 필요한 증자부담액을 제시했습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Q)) "LG카드정상화 위한 LG그룹의 역할은?" A)) 'LG그룹 증자등 문제해결 통해 제대로 역할 수행해야..' "LG그룹이 지난해 카드대란 당시 문제해결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 "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이 필요한 증자액 1조2000억원 가운데 875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유 총재는 특히 다른 카드사 처리의 예를 들어 LG그룹의 지원 책임을 밝혔습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Q)) "LG그룹의 카드지원 책임은?" A)) "다른 카드사 선례로 볼때 LG그룹도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 "삼성카드의 경우 채권단 의존 없이 대주주와 계열사가 문제를 떠안았고 국민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선례를 감안할 때 LG그룹도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총재는 LG카드에 대한 자금지원이 안될 경우 청산 등 최악의 상황에 우려된다고 LG그룹을 압박했습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Q)) "LG카드증자 안될경우 어떻게 되나?" A)) '청산 등 최악의 상황우려..LG그룹과 채권단 모두 손실커져.." "LG카드에 대한 추가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청산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지난해만큼의 충격은 아니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청산을 할 경우 LG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후순위채가 모두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 산업은행은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LG카드에 총 1조 2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LG그룹에 적어도 5000억원 이상 8750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Q)) "정상화 위한 최소 증자금액은?" A)) "LG그룹이 보유한 후순위채 5천억원 이상은 출자전환해야.." "최소한 LG그룹이 가지고 있는 후순위사채 5,000억원 이상은 출자전환해야 한다" "출자전환하지 않으면 청산으로 가는 만큼 이해득실을 따져보더라도 출자할 것으로 본다" 그는 증자시한에 대해서 증자 또는 감자를 위한 임시주총이 오는 29일로 예정되어있어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Q)) "LG카드 증자시한은?" A)) '올해안에 끝내야 신용등급 하락이나 자금압박등 문제없어.." "LG카드 증자는 올해 안에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LG카드의 신용등급이 내려가고 이에 따라 ABS상환 압력, 채권만기연장 어려움 등으로 인해 자금 압박이 심해질 것이다" 유 총재는 "LG카드가 최근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증자 등 지원만 제대로 이뤄지면 확실하게 정상화될 것"이고 "LG카드가 정상화되면 씨티은행, HSBC, 국내 금융지주회사 등 LG카드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 매각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1조 2000억원의 증자외에도 금리 2%포인트 인하, 크레딧라인 1조원 신규 개설 등의 지원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LG카드 추가지원 방안 -지원금리 7.5%->5.5%P 인하 ->연 2800억 이자비용 절감 -크레딧라인 1조신설 신용공여 ->취약한 자금조달 애로 해소 나종규 산은 이사는 "현재 LG카드는 채권단과 LG그룹에 7.5%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며 "이는 경쟁 카드사의 4%대에 비해 턱없이 높은 것으로 금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금리를 2% 인하할 경우 LG카드는 연간280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1조원의 크레딧라인 신설과 관련해 "삼성카드의 경우 크레딧라인이 5조원에 이른다"며 "LG카드는 산업은행의 3000억원이 전부여서 자금조달에 애로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의 분담 여부가 먼저 결정돼야 나머지 잔여분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할 방침이었으나 협상시한이 촉박해 오늘 채권단 회의를 열고 LG그룹과의 협상경과에 대한 설명과 채권단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