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주식 투자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종목여러개로 포트 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아는 한두 종목에 집중할 때 더좋은 성과를 낸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9일 보도했다. 저널은 미시간대 스티븐 로스 경영대학원 연구팀이 1991년에서 1996년 사이에이뤄진 주식 거래 115만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한두 종목만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 후 1년간 평균 수익률은 3종목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에 비해 약 1% 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투자금액별로 보면 2만5천달러 미만의 소액 투자자 사이에서는 `집중 투자'와 `분산 투자' 사이의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2만5천-10만달러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집중 투자'를 택한 쪽의 수익률이 3% 포인트, 10만달러 이상에서는 4%포인트가 각각 더 높았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이와 같은 수익률의 차이는 한두 종목만을 집중 보유할 경우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연구팀은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자신의 거주지로부터 반경 80㎞ 이내에 위치한업체의 주식에 투자할 경우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역시 투자자들이 해당 업체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클레멘스 이살름 교수는 그러나 "보유종목 수가 적다고 자동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한두 종목에 집중하다 보면 투자위험도 그만큼커진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