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사회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한 가운데에 바로 우리 경찰이 있습니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이 9일 2004년 한 해를 마감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편지를 사내 전산망에 띄웠다. 허청장은 이날 `자랑스러운 서울경찰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탄핵반대 촛불집회, 유영철 사건, 경찰관 피살사건, 성매매 집중단속, 병역비리 수사와 수능부정 수사로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일선 경찰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허청장은 지난 8월에도 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잇단 대형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직원들을 격려하고 뼈있는 조언을 보내 관심을 끌었었다. 첫번째 편지를 보내고 불과 넉달만에 경찰은 성매매 집중단속과 병역비리 수사,수능부정 수사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처리해 왔다. 허청장은 이번 메일에서 "범인 검거과정에서 동료들이 순직한 사건을 결코 잊을수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 업무의 위험성을 알리고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적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로 승화됐다"고 자평했다. 허청장은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광주에서 발생한 수능부정 사건이 전국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을 지나치지 않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 전국에서 부정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밝혀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