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에 양국간 군사 핫라인을 개설할 것을 제안했으나 중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이 지난 2월 슝광카이(熊光楷)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과 중-미 연례 군사 협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제안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증대와 양국간 군사적 긴장 조성에 대한 우려로 냉전 체제 당시 소비에트 연방과의 사이에 개통했던 것과 비슷한 형식의 핫라인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미 해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지난 2001년 4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충돌한 뒤 군사교류를 잠정 중단했으나 2002년 조지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전국가주석이 교류 재개에 합의해 관계를 회복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