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얼굴)의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부대 방문은 극도의 보안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 내에서도 최고위층 몇명만 노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방문 사실을 알 정도였다는 것.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방문은 보안과 안전 등을 이유로 극비리에 이뤄졌다"며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노 대통령의 방문은 이라크 아르빌 현지에서 대민 활동 등을 펼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장병들의 사기진작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윤광웅 국방장관,김종환 합참의장,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등도 자이툰부대를 '깜짝방문'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이라크 아르빌을 방문,자이툰부대원들을 격려하고 쿠르드 자치정부와 다국적군 관계자들과 만났다. 윤 장관은 장병들과 숙식을 함께 하고 목욕을 같이 하는 등 장병들의 어려움과 병영 생활상을 직접 체험했다. 지난 9월말 김종환 합참의장도 자이툰부대를 방문해 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고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초 이라크 주둔 동맹국 부대 가운데 처음으로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다. 한편 지난달 24일께 자이툰 부대 후발대 7백여명이 쿠웨이트로 떠남에 따라 당초 예정돼 있던 3천6백명의 병력 파병이 완료됐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