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회과학분야 명문대인 파리정치학교(Sciences-Pos)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 중국학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학 강좌개설 논의차 8일 방한한 프란시스 베리요 파리정치학교 부총장(51)은 "교수선임이 이뤄지는 대로 이르면 내년 9월부터 학부와 대학원에 각각 한과목씩 한국학 강좌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리요 부총장은 "현재 파리7대학,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등 일부 대학에서 한국 관련 강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크게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에 개설될 강좌들은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치,경제,국제관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요 부총장은 또 "내년 9월부터 미국 컬럼비아대학,영국 런던정경대(LSE)와 제휴해 공공정책석사(MPA)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비즈니스분야의 경영학석사(MBA)과정처럼 공공부문의 고급전문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MPA의 목표"라며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학기 중 인턴제도나 졸업 후 취업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교육부에서도 근무한 바 있는 베리요 부총장은 99년 파리정치학교 부총장으로 임명돼 국제협력분야를 담당해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