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8일 열린우리당이 소집한 임시국회와 관련, "임시국회를 시급히 소집할 이유도 없을 뿐 아니라 악용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열린우리당이 갑자기 대타협안을 제시한 것은 `4개 국민분열법'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지 않고 날치기 미수사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원내 국회 운영과 관련해 인내심을 갖고 열린우리당과 협상도 하고 대화도 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대원칙 아래 대화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국민은 `4대 악법'의 위헌성, 정략성을 꿰뚫어 보리라 생각한다"면서 "조급증에 빠져 무리수를 둔다면 국민의 심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법사위에서 국보법 폐지안에 대한 상정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판단, 당소속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