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사흘째 내림세를 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61선으로 물러섰다. 7일 거래소시장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이틀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12일 연속 매도세와 주도주의 부재,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 하락한 867.83으로 개장한 이후 장초반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약세로 다시 하락세를 보여 결국 전날보다 9.68포인트(1.11%) 내린 861.07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들이 61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12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기관도 67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들만 62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처럼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되면서 프로그램매매는 42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 지수를 끌어내렸다. 거래량은 3억3천615만주, 거래대금은 1조9천371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건설업이 1.46% 오른 가운데 의약품(0.76%)과기계(0.15%), 섬유(0.06%) 등만 올랐으며 나머지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UBS가 내년 철강가격 하락을 예상함에 따라 POSCO가 5% 이상 급락한 여파로 철강업이 4.53% 하락했으며 유가 상승과 화물유통촉진법 통과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운수창고업종도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가 1.67% 하락한 것을 비롯, LG필립스LCD(-2.34%)와 LG전자(-2.0%), 삼성SDI(-4.76%) 등 대형 기술주들이 외국인 매도세 등에 따라 하락했다. 또 POSCO가 5.32% 급락하면서 약보합권에 머문 한국전력에 시가총액 2위자리를내줬으며 다른 철강주인 INI스틸이 4.08% 내렸고 동국제강동부제강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국민은행(0.74%)과 하나은행(0.38%) 등 대형 은행주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강보합세를 지켰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 280개에 그쳐 하락한 종목수(447개)가 많았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이 6.69% 급등했고 현대산업(5.04%)과 두산산업개발(2.41%)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건설주들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하이닉스가 D램가격 안정 기대감으로 0.96%대의 상승률을 보여 기술주중 강세를 보였으며 외국인의 집중 매도 영향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도 4일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유니드는 상장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만기일과 금통위 만기일 변수로 오늘도관망세가 이어져 부진한 장세를 보인 가운데 지수는 20일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서면서 박스권의 하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