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이 3년 연속 가장 많은 돈을 번 업종으로 꼽혔다. 중국 경제전문 인터넷사이트 차이징신시왕은 5일 부동산 고속도로운영 장례업 등 10개 업종을 올해의 고수익 업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로머니가 최근 선정한 올해 중국 1백대 부호 중 절반에 해당하는 45명이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것이 부동산업이 중국 최고의 수익 업종임을 입증한다고 차이징신시왕은 분석했다. 1백대 부호 중 부동산 사업가는 2002년 25명,2003년 35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석탄 등 원자재 난을 반영해 고속도로 운영업이 처음으로 진입,2위를 차지한 게 눈길을 끈다. 중국의 고속도로 길이는 세계에서 2번째로,올해 수확기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일부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 월급은 9천위안(약 1백12만5천원)으로 국가공무원 1급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장례업으로 작년에 이어 고수익 업종에 올랐다. 중국은 해마다 8백2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묘지 구입비까지 감안할 때 장례업종의 연간 시장 규모는 2천억위안(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마이카 시대의 도래로 자동차학원 사업이 처음 고수익업종 4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5위에 오른 자동차업은 올 들어 긴축 영향으로 판매가 위축된 탓에 10대 고수익 업종에서 탈락했다. 전력난 가속화에 따른 전기료 인상 등으로 전력업(5위)도 호황을 누렸으며,유선방송(6위)과 의료(7위)도 고수익 업종에 올랐다. 개혁 개방 이후 4반세기가 지나면서 의약비용은 1백∼2백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8위),교재출판(9위),인터넷게임(10위)도 지난해에 이어 고수익 업종 자리를 지켰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