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너스기술은 서울대 역대 최연소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배석훈 대표가 지난 98년 설립한 회사다. 서울대 재학 시절 및 일본 리코사와 미국 MIT 재직 당시 연구한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 분야를 사업에 접목,신도리코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 창업에 나선 것.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는 물체의 형상을 3차원 디지털 형상으로 구현하고 이를 CAD/CAM 등 컴퓨터 디자인이나 컴퓨터그래픽 의료장비 등 산업용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너스기술이 개발한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 'RadioForm'과 'PlayMo'는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설립 당시 소비자층이 일본 미국 유럽에 편중돼 있었기 때문에 해외 마케팅에 주력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고객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을 포함,60여개국에 골고루 퍼져 있다. 아이너스기술은 최근 독일의 유명 측정솔루션 인증기관인 PTB사로부터 최고 등급인 '1등급 소프트웨어 계산정확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아이너스기술은 미국 캐나다 등의 경쟁사보다 3∼4년 늦게 출발했지만 높은 성장세를 이루며 이들을 따라잡고 있다. 지난 99년 첫제품을 출시한 이래 매출액 부문에서 매년 50∼1백%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도 매출액 46억원,순이익 13억5천만원의 탄탄한 실적을 나타냈다. 2004년 9월 말 현재 전 세계에 3천여개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판매했다. 배석훈 아이너스기술 대표는 "이미 3차원 스캐닝 분야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며 "향후 5년 내에 순수 소프트웨어 매출로 1천억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