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5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2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국가보안법폐지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앞 인도에서 8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보법 완전폐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국보법 폐지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공연과 정치연설에 이어 `국보법 폐지', `민주주의 완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진 뒤 해산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오후 6시부터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학생 1천500여명(경찰 추산)도참석해 `학생 결의대회'를 별도로 열었다. 경찰은 8천여명을 집회장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집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범민련남측본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단국대 학생회관에서 `범민련 결성 14돌기념대회'를 갖고 내년도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와 함께 △민족공조 강화 △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오후 2시 여의도 공원에서 4천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1월 창당 이래 처음으로 독자적인 정치집회인 `총진군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 반대 △쌀 수입개방 반대 △공무원 노동3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김병조 기자 zoo@yna.co.kr cimink@yna.co.kr